[해외뉴스]
이 영화도? 원작이 있었던 리메이크 영화들
2019-08-02
글 : 김진우 (온라인뉴스2팀 기자)

이미 제작된 작품을 시간이 지나 다시 재탄생시키는 리메이크 영화. 탄탄한 스토리가 입증된 만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편이다. 그중에서는 리메이크 영화가 원작보다 더 유명해지며, 상당수가 리메이크작인지 모르는 영화들도 있다. 오래된 고전, 크게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영화 등 원작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모두 세계 시장 수출이 보장된 할리우드에서 다시 만들어 이름을 알린 경우다. 리메이크가 판치는 현시점, 그 사례들을 모아봤다. 해당 영화를 재밌게 본이라면 원작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오션스 일레븐>(1960) / <오션스 일레븐>

<오션스 일레븐>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 쟁쟁한 배우들의 대표작으로 남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 도둑들의 ‘한탕’을 경쾌하게 그려내며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다. 이후 두 편의 후속편과 여성판 스핀오프 <오션스 8>까지 제작됐다. 이런 <오션스 일레븐>은 사실 1960년 제작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1960년작은 프랭크 시나트라를 중심으로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등 ‘랫팩’이라고 불리던 쟁쟁한 배우 사단이 주연을 맡았다. 원작 속 주인공들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특공대원 11명. 그들이 카지노를 터는 전개, 코믹한 톤은 유사하게 흘러간다. 다만 보다 현실적인(?)인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다.(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자세한 언급은 피한다)

<오션스 일레븐>(1960)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 - 시체들의 새벽> / <새벽의 저주>

<새벽의 저주>

잭 스나이더 감독을 스타덤에 올린 <새벽의 저주>도 리메이크된 영화다. 원작은 1978년 제작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 - 시체들의 새벽>(원제는 두 영화 모두 <Dawn of the Dead>). 현대 좀비영화의 효시격 작품인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속편이다. 1970년대 제작된 영화인만큼 스케일, 분장 등은 리메이크작보다 엉성하다. 그러나 원작도 미친 듯이 달려드는 좀비들을 하드코어하게 그려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블랙코미디와 사회 비판적 메시지도 매력적. 이후 등장하는 좀비 장르 영화들에 큰 영양을 미친 작품이다. 한편 잭 스나이더 감독은 현재 <새벽의 저주>의 속편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원작 없이 잭 스나이더가 새롭게 창조하는 이야기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 - 시체들의 새벽>(1978)

<안소니 짐머> / <투어리스트>

<투어리스트>

유럽은 리메이크를 위해 할리우드가 늘 눈여겨보는 곳이다. 유럽에서 탄생한 여러 영화들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다. 조니 뎁,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투어리스트>도 그중 하나. 원작은 프랑스 영화인 <안소니 짐머>다. 제작 후 3년 만에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진행된 경우다. 핵심 반전을 포함한 이야기는 두 영화가 동일했다. 그러나 <투어리스트>는 액션에, <안소니 짐머>는 멜로에 비중을 뒀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캐릭터는 소피 마르소가 맡아 보다 고고한 느낌을 자랑했다. 두 영화를 모두 봤다면 확연한 분위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안소니 짐머>

<오픈 유어 아이즈> / <바닐라 스카이>

<바닐라 스카이>

톰 크루즈 주연의 <바닐라 스카이>도 스페인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가 원작이다. 탄탄하고 기발한 스토리로 <투어리스트>처럼 곧바로 리메이크가 결정된 작품이다. 독특한 점은 두 영화 모두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다는 것. 영어가 가능했던 페넬로페 크루즈가 리메이크작에도 다시 출연했다. <바닐라 스카이>가 아련한 멜로에 중점을 뒀다면, 원작은 서늘한 스릴러와 미스터리에 초점을 맞췄다.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사고를 당한 뒤 고통을 겪는 주인공 세자르(에두아르도 노리에가)의 모습도 더욱 어둡게 그려졌다. 같은 캐릭터지만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가 다른 것도 묘미.

<오픈 유어 아이즈>

소설 / TV 영화 / <본 아이덴티티>

<본 아이덴티티>

스파이 영화하면 빠질 수 없는 <본> 시리즈는 1980년 첫 출간된 로버트 러들럼의 연작 소설이 원작이다. 그중 시작점인 <본 아이덴티티>는 이미 한차례 영화로 등장한 적 있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동명 TV 영화다.(국내에서는 <저격자>라는 제목으로 수입됐다) 당대 큰 인기를 누렸던 리차드 체임벌린이 제이슨 본을 연기했다. TV 영화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리메이크작에 비해 액션의 비중이 작다는 것. 독특한 액션 연출로 화제가 된 <본 아이덴티티>인 만큼, 현시점에서 TV 영화는 밋밋하게 다가올 듯하다. 또한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목적에서 결말도 소설과 달라졌다.

TV 영화 <본 아이덴티티>(1988)

소설 / 라디오극 / <우주전쟁>

<우주전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도 소설이 원작이지만 독특한 전대 리메이크를 가지고 있다. 바로 라디오극이다. 그 유명한 <시민 케인>의 오슨 웰스 감독이 연출, 각본, 제작, 목소리 연기까지 도맡았다. <우주전쟁>은 1938년 10월 30일 핼러윈 특집으로 미국의 CBS에서 공개됐다. 그런데,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우주전쟁>은 놀라운 해프닝을 일으켰다. 수많은 청취자들이 실제로 외계인이 침공했다고 믿어 혼란이 발생한 것. 이 사건은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라디오극 <우주전쟁> 방영 후 신문 기사

최신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