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띵작 공장인가요? 화제의 HBO TV 시리즈들
2019-08-05
글 : 김진우 (온라인뉴스2팀 기자)
<체르노빌> 포스터

볼게 너무 많아 걱정인 요즘, 또 하나의 볼거리가 추가됐다. HBO의 5부작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이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통해 8월 국내 상륙한다. 지난 6월 종영한 <체르노빌>은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에서 관람객 평점 9.6점을 획득해 <브레이킹 배드>, <플래닛 어스>, <밴드 오브 브라더스>등을 제치고 TV 시리즈 부문 최고점을 갱신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명작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상태.

이전에도 <소프라노스>, <더 와이어> 등 여러 명작 TV 시리즈를 배출한 HBO. 최악의 평을 받으며 씁쓸하게 마무리됐지만 ‘레전드’로 남은 <왕좌의 게임> 시리즈도 HBO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체르노빌> 외에 최근 화제가 됐던 HBO의 TV 시리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띵작’ 공장 HBO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TV 시리즈 네 편을 알아봤다.

<웨스트월드>(Westworld)

HBO가 끝을 향해 달려가던 <왕좌의 게임>의 후발주자로 내세운 TV 시리즈가 <웨스트월드>다. 인공지능 로봇이 가득한 서부 테마파크 ‘웨스트월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총괄했으며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 <디센트>의 닐 마샬 감독 등이 에피소드 연출을 맡았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거대한 스케일,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며 SF, 서부극 등 장르물을 좋아하는 이라면 반길 요소가 많다.

J.J 에이브럼스 제작답게 쉴 틈 없이 ‘떡밥’이 등장하며, 웨스트월드에 감춰진 비밀이 점점 드러나는 전개다. 에반 레이첼 우드, 제프리 라이트 등 쟁쟁한 출연진이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존재감을 뽐낸 것은 단연 안소니 홉킨스. 비밀의 중심에서,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를 애매한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2016년 시작된 <웨스트월드>는 현재 시즌3 제작이 진행 중이다.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

현재 가장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TV 시리즈가 아닐까.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등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빅 리틀 라이즈>다. 심지어 최근 방영된 시즌2에서는 메릴 스트립까지 합류했다. 중산층 마을 여성들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그렸으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관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빅 리틀 라이즈>는 2017년 에미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에서 총 1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수작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 일등 공신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유명한 장 마크 발레 감독. 보통 미국의 TV 시리즈는 매 에피소드마다 연출이 바뀌는 반면 <빅 리틀 라이즈>는 장 마크 발레 감독이 시즌1 전체를 연출했다. 전작 <몸을 긋는 소녀>, <와일드> 등으로 깊이 있는 여성 서사를 자랑했던 만큼, 장기를 그대로 살렸다. 시즌2도 <피쉬 탱크>,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호평을 이어갔다.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

HBO라고 진지한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시즌5까지 제작된 <실리콘 밸리>는 코믹함이 돋보이는 시트콤이다. 러닝타임 역시 한 화 당 약 30분으로 짧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미국 실리콘밸리를 배경으로, 프로그래머 리처드(토마스 미들디치)가 친구들과 창업을 하는 이야기다. 여러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려냈으며, IT 분야에 대한 묘사도 상당히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똑똑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엉성한, ‘너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시트콤 <빅뱅 이론>과도 유사하다. 다만 미국 사회의 문제, 창업 수난기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씁쓸함을 추가한 블랙 코미디도 자주 등장한다. 제작, 에피소드 연출을 맡은 마이클 저지 감독은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다고. <실리콘 밸리>는 현재 시리즈를 마무리할 시즌6가 제작 중이다.

<유포리아>(Euphoria)

마지막은 HBO에서 현재 방영 중인 <유포리아>다.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젠다야 콜먼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십대들의 방황을 그렸다. 단순히 정체성 찾기가 아닌 마약, 섹스, 트라우마 등을 소재로 암울한 분위기를 유지한 TV 시리즈다. 젠다야 콜먼은 약물 중독자이지만 이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소녀 루를 연기했다. 이외에도 트랜스젠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캐릭터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파격적인 묘사, 장면이 빈번히 등장한다고 하니 주의하자.

<유포리아>는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TV 영화 <더 위저드 오브 라이>로 이름을 알린 샘 레빈손이 각본,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한 래퍼 드레이크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걸맞게 힙합을 중심으로 한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시즌1이 방영 중인 <유포리아>는 현재 시즌2도 제작이 확정됐다.

<왓치맨>

이외에도 HBO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유명 작품을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그래픽 노블계의 거장 앨런 무어의 <왓치맨>과 <황금 나침반>이라는 영화로 제작됐던 <히스 다크 머터리얼스>(His Dark Materials)다. 두 작품 모두 예고 영상은 이미 공개, 하반기 방영를 앞두고 있다. <왓치맨>은 원작의 세계관만 가져오는 리부트로 히어로들이 범죄자로 취급받는 근미래를 그렸다. 제레미 아이언스, 레지나 킹 등이 출연한다. 유명 판타지 소설이 원작인 <히스 다크 머터리얼스>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간다. 제임스 맥어보이와 <로건>의 다프네 킨이 주연을 맡았으며 <황금 나침반>에서 니콜 키드먼이 연기했던 중심 악역 마리사는 루스 윌슨이 연기한다.

<히스 다크 머터리얼스>(His Dark Materials)

최신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