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커런트 워>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치열했던 전류 전쟁
2019-08-21
글 : 김성훈

과학과 경제가 함께 발전하며 호황기를 구가하던 1880년대 미국 뉴저지 멘로파크, 기차가 도착하자 한 무리의 부자들이 내린다. 등불 하나를 따라가다가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수십개의 전구가 하나둘씩 켜지면서 어두컴컴한 밤이 환하게 빛나고,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웨스팅하우스(마이클 섀넌)는 “에디슨이 발명한 전기가 천연가스보다 저렴하고, 몇 개월 안에 밤을 없앨 거”라는 소문을 듣고 에디슨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연락한다. 에디슨은 사업가 모건에게 “전류 발명에 50만달러를 투자해달라. 신문에 광고하지 않아도 떼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에디슨과의 저녁 약속을 퇴짜 맞은 웨스팅하우스는 교류전기 전류 사업에 뛰어든다. <커런트 워>는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치열했던 전류 전쟁을 그려낸다. 영화는 끝날 때까지 거의 만나지 않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여주며 전개된다. 역사의 단 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에디슨과 겸손하고 파트너들을 잘 챙기는 웨스팅하우스는 우리가 잘 몰랐던 의외의 모습들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이클 섀넌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사무엘 인설을 각각 연기한 니콜라스 홀트와 톰 홀랜드 등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는 자존심(에디슨)과 겸손함(웨스팅)의 치열한 싸움을 통해 싸움에서 이긴다는 게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들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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