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1편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 정글(2편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의 섬>)에 이어 이번엔 달이다. 어느 날 GPS 위성이 지구 근처 궤도에서 사라지고, 이 신호를 이용하는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 교통 운행에 일대 혼란이 생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휘발유, 굴삭기, 철근 등 지구에 있는 물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경찰은 수사에 나선다. 차탄(이지현)과 유니크루저, 스카이 거너, 소나 다이버 등 카봇은 도난 사건이 치올라 외계인의 소행이고, 그들이 달의 뒷면에 살고 있는 토끼족 마을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차탄 일행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나라로 떠나 치올라 외계인과 맞선다.
차탄과 카봇의 극장판 모험이 어느새 세 번째다. 구전 설화로 익숙한 토끼족과 ‘싸움의 신’ 유니크루저, ‘하늘의 저격수’ 스카이 거너, ‘바다의 왕자’ 소나 다이버 등 새로운 카봇이 만난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신선하다. 무대를 달로 설정하면서 이야기의 규모가 덩달아 커졌다. 위대한 토끼발, MC 구리구리, 놀란 토끼족 등 토끼족 캐릭터 작명도 재기 넘친다. 덕분에 어린이 관객은 모험하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차탄 일행과 토끼족의 우정과 모험을 통해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교훈을 던진다. 전작이 그랬듯이 이번 시리즈 또한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