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거릿 퀄리 - 혼돈을 부르는 눈빛
2019-10-10
글 : 김현수
영화 <나이스 가이즈>

자유와 절망이 뒤섞인 눈빛이랄까. 할리우드 액션 스타의 스턴트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LA 시내에서 보자마자 빠져드는 그녀, 마거릿 퀄리가 연기하는 푸시캣의 눈빛이 딱 그렇다. 클리프와 푸시캣은 몇달 뒤에 벌어질 끔찍한 비극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다. 푸시캣이 등장할 때마다 클리프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이유 역시 극중에서 히피문화로 대변되는 ‘맨슨 패밀리’와 클리프가 악연으로 엮여야 하기 때문. 이 아슬아슬하고 혼란스러운 긴장감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구렁이 담 타고 넘어가듯 은근슬쩍 끌어당긴 데에는 마거릿 퀄리의 ‘데이즈드 앤드 컨퓨즈드 아이’가 큰 몫을 했다. 물론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눈빛이어야 했을 것이다. 2013년 배우로 데뷔, 셰인 블랙 감독의 코미디영화 <나이스 가이즈>, 애덤 윙가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데스노트> 등에 출연했던 마거릿 퀄리는 최근 <FX> 드라마 <포시/버든>에서 안무가 앤 역할을 맡아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올해 에미상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마거릿 퀄리는 배우 앤디 맥도웰과 모델이자 뮤지션인 폴 퀄리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의 끼를 물려받았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유년 시절을 보낸 그녀는 어려서부터 무용을 배웠고 16살에 잠시 모델 일을 하다가 런던의 왕립예술아카데미 여름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웠다. 2019년에만 무려 6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녀는 최근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누벨바그의 아이콘인 배우 진 세버그를 연기하는 전기영화 <세버그>에도 출연했다. 그녀의 말처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잔뜩 겁먹은 채로 대배우들과 연기했던” 경험이 앞으로의 커리어에 날개를 달아줄 것 같다. 언제나 ‘멍하고 혼돈스러운’ 눈빛이 함께하길.

영화 2019 <세버그> 2019 <스트레인지 벗 트루> 2019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2019 <아담> 2019 <네이티브 선> 2019 <IO> 2018 <도니브룩> 2017 <데스노트> 2016 <나이스 가이즈> 2013 <팔로 알토> TV 2019 <포시/버든> 2014 <레프트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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