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아담스 패밀리> 다름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2019-11-06
글 : 송경원

<아담스 패밀리>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찰스 애덤스의 원작 만화는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1998년 <아담스 패밀리3>가 마지막으로 제작된 후 20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스크린에 부활했다. <아담스 패밀리>는 영화나 드라마에 기대지 않고 원작 만화에 가장 가까운, 어쩌면 원점으로 돌아간 이야기를 전한다. 고메즈(오스카 아이작)와 모티시아(샤를리즈 테론)의 결혼식, 사람들이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을 괴물로 몰아세우자 이들은 뉴저지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13년 뒤 딸 웬즈데이와 아들 퍽슬리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린 아담스 패밀리는 곧 있을 마주르카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아담스 저택을 노리는 리모델링 업자 마고(앨리슨 제니)의 음모로 다시 한번 마을사람들로부터 위협과 오해를 받는다.

실사영화 <아담스 패밀리>가 저택에 침입한 악당들을 혼내는 이야기였다면 애니메이션은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아담스 패밀리의 평범하지 않은 외모는 사람들에게 배척받는 원인이다. 이들의 개성은 어쩌면 비범함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타인을 비정상으로 내몰고 공격하는 행태를 풍자하는 이 작품은 다름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선명해진 주제의식과 더불어 개성 넘치는 가족들의 활약으로 볼거리도 한층 풍성해졌다.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살린 원작의 귀환. 전 연령층에 어필할 요소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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