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서 경찰 8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 현장에 파견된 데이비스(채드윅 보즈먼)는 순직 경찰관인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젊은 경찰이다. 그는 마약 전담 경찰인 번스(시에나 밀러), 베테랑 경찰 맥케나(J. K. 시먼스) 등과 함께 도망친 범인들을 뒤쫓는다. 한편 엄청난 양의 마약을 훔쳐 달아난 두명의 범인 마이클(스티븐 제임스)과 레이(테일러 키치)는 마약 브로커에게 돈을 받은 뒤 맨해튼에서 탈출할 방법을 궁리한다. 맨해튼을 연결하는 21개의 다리를 봉쇄해 범인들을 잡으려는 뉴욕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마이클과 레이는 그들과 거친 총격전을 벌인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총격전이 사상자들을 내는 가운데, 사건을 파헤치던 데이비스는 예기치 못한 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마블 시리즈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제작을 담당하고,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의 연출가였던 브라이언 커크가 감독을 맡았다. <블랙팬서>의 채드윅 보즈먼부터 <위플래쉬>의 J. K. 시먼스와 <레이스>의 스티븐 제임스까지 배우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한정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추격액션 영화로서 나름의 스펙터클과 긴장감을 갖추려 한 노력 또한 담겨있다. 다만 99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 안에 미국 경찰의 고질적 딜레마와 반전까지 넣으려다보니 전개의 짜임새가 헐겁다. 킬링타임용으론 나쁘지 않지만, 극장용 영화보단 TV시리즈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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