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가 고희를 맞는다. 두명의 신임 집행위원장은 지난 1월 29일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라인업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직 운영을 맡은 마리에트 리센벡과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카를로 카트리안이 새로 단장한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윤곽을 소개했다. 큰 틀은 변하진 않았다. 다만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준하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션이 새로 생겼다. 대신 경쟁부문에 소개되지만 경쟁작은 아닌 ‘경쟁 외 작품’이 없어지고, 음식과 관련된 영화를 선보이는 ‘미각’ 섹션도 사라졌다. 기자회견 분위기도 예년과 달리 사무적으로 진행됐다. 카트리안은 영화 축제는 감독, 영화 프로그래머, 평론가, 전문가, 관객간의 토론 장소가 되어야 한다며 “영화관은 관객에게 세계를 알아가고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끝없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장소”라고 했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매년 베를린영화제의 관심사였던 ‘지속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경쟁작에 오른 작품은 18편으로 20편을 항상 웃돌던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도 모두 340편으로 지난해보다 40편이나 줄었다. 경쟁부문 18편 중에는 독일영화가 세편이고, 여성감독 영화도 6편으로 늘어났다. 아시아권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와 대만 차이밍량 감독의 <RIZI(Days)>가 경쟁부문에 올랐다. 카트리안 집행위원장은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의 영화를 골랐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영국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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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지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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