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의 맷 리브스 감독이 3월 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트위터를 통해 배트맨과 배트모빌의 첫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배트 모빌은 엔진이 후면에 개방형으로 드러난 아메리칸 머슬카의 형태를 띄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나 잭 스나이더 감독의 DCEU(DC Extended Universe) 세계관 속 장갑차에 가까웠던 배트모빌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맷 리브스의 새로운 배트모빌 디자인은 DC 코믹스의 작가 닐 아담스가 1970년대에 그렸던 배트모빌 디자인에 영감을 얻었거나 그에 기반해 디자인했을 거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닐 아담스의 디자인은 팀 버튼 감독 영화 속 배트모빌이나 그 이전 TV 시리즈의 배트모빌과는 달리 보다 현실적인 디자인에 가까웠다.
새로운 배트모빌의 이미지 공개 이전에 이미 배트포드의 이미지가 유출되기도 했다. 지난 2월 22일 <더 배트맨>의 스코틀랜드 촬영현장 영상이 파파라치에 노출되면서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하는 배트맨이 배트포드를 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역 스턴트 맨이 코스튬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망토가 없는 점, 배트포드의 사이즈가 작은 점을 팬들은 주목했다. 맷 리브스 감독이 공개한 이번 사진 속 배트맨은 망토를 둘렀다. 과거에도 배트맨은 여러 형태의 코스튬을 입고 등장했기에 확실한 영화 속 배트맨의 모습은 이후 공개될 스틸컷, 트레일러 등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월13일, 맷 리브스 감독은 트위터에 로버트 패틴슨의 카메라 테스트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붉은 조명 아래 배트맨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는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배트맨의 얼굴, 가슴의 문양이 도드라졌지만 이번 사진에서는 전체적인 실루엣이 공개됐다.
한편 <더 배트맨>은 원래 DCEU의 벤 애플렉이 감독, 주연을 맡아 세계관이 이어지는 솔로 무비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벤 애플렉이 하차하고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DCEU와 분리하는 작품으로 제작이 확정됐다. 이후 배트맨 역으로 로버트 패틴슨 캣우먼 역으로 조 크라비츠, 펭귄맨 역으로 콜린 파렐, 리들러 역으로 폴 다노 등이 캐스팅되며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에 착수한 <더 배트맨>은 1월28일 촬영을 시작했으며 2021년 6월25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