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킹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의 만화
2020-04-28
글 : 이주현

춘추전국시대의 진나라.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소년 신(야마자키 겐토)은 노예로 팔려간 집에서 자신보다 의젓한 소년 표(요시자와 료)를 만나 함께 천하대장군이 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왕궁에 들어간 표는 이내 죽음을 맞는다. 신은 표의 죽음에 복수를 하고자 이복동생 성교(혼고 간나타)의 반란으로 왕권을 잃게 된 젊은 황제 영정(요시자와 료)을 돕기로한다. 이미 궁 안은 성교의 세력이 장악한 상황. 믿을 만한 충신도 부족하고 군대도 없는 상황에서 영정은 오래전 진나라와 동맹을 맺었던 산족에게 도움을 청하고, 산족의 왕 양단화(나가사와 마사미)는 중국 대륙을 통일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피력하는 영정과 손을 잡는다.

<킹덤>의 원작은 일본, 중국, 한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의 만화다. 훗날 진시황이 되는 젊은 왕과 노비 출신 소년의 신분을 뛰어넘는 꿈과 우정이 원작의 토대를 이루며, 영화는 원작의 초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왔다. 만화 속 캐릭터와 영화 속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이 만족감을 주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은 과장된 캐릭터 표현법(배우들의 연기를 포함해)이 어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야마자키 겐토와 요시자와 료 등 현재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간츠> <아이 엠 어 히어로>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 등 원작 만화를 실사영화로 연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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