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속편도 이미 결정됐다?’ 크리스 헴스워스의 <익스트랙션> 비하인드 모음
2020-05-14
글 : 김진우 (뉴미디어팀 기자)
<익스트랙션> 포스터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익스트랙션>이 4월24일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박에 사로잡은 놀라운 액션이 특히 화제다. 공개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국내 넷플릭스 시청 콘텐츠 TOP 10안에 오르는 이 작품의 탄생 스토리부터 제작 비하인드 등 <익스트랙션>에 관한 여러 사실들을 모아봤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사단의 재회

(왼쪽부터) <익스트랙션> 촬영현장 속 샘 하그레이브 감독, 크리스 헴스워스

<익스트랙션>은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정점을 찍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루소 형제 감독 중 동생인 조 루소 감독이 각본을 맡고,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거기에 연출을 맡은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크리스 에반스의 대역 배우로 활동했으며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서 무술감독을 역임한 인물이다. 조 루소 감독은 <콜라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술감독은 다른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이런 부분은 감독으로서도 필요한 덕목이다. 샘은 그런 점에서 <익스트랙션>의 연출로 적격인 인물이었다”며 샘 하그레이브 감독과의 협업 이유를 말했다.

존 윅과 데드풀이 스승

<익스트랙션>

<익스트랙션>이 내세운 무기는 현실적이면서도 화려한 액션이다. <익스트랙션>으로 데뷔한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그간 80편이 넘는 작품에서 스턴트 배우, 무술감독으로 활동했는데 이번 영화에 자신의 장기를 쏟아 부었다. 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감독은 <존 윅>,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 2> 등을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다.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마찬가지로 스턴트로 경력을 시작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 2> 등의 작품에서 무술감독, 스턴트 코디네이터 등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근접 총기 액션, 정교하게 계산된 롱테이크, 현실감을 극대화한 핸드헬드 촬영 등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전작들에서 대두됐던 특징들이 <익스트랙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중 <익스트랙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12분가량의 롱테이크 신은 그 장면을 위해서만 약 4~5 개월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소요했다. 여러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원테이크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배우들의 동선, 카메라의 무빙, 사물의 위치 등을 디테일하게 설정했으며 수차례의 리허설을 거쳤다.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촬영한 장면도 마치 한 장소에서 벌어진 것처럼 보이는 롱테이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렇듯 자연스러운 장면을 위해 샘 하그레이브 감독과 로케이션 팀은 작품의 촬영지인 다카(방글라데시의 수도) 시내를 샅샅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포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익스트랙션>의 액션에 대해 “일반적인 액션영화는 하고 싶지 않았다. <익스트랙션>처럼 이전까지는 없었던 다른 액션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굉장히 복잡한 과정과 탈진까지 갈 정도의 강도를 요하는, 새로운 차원의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토르가 캐스팅 일순위 아니었다

<익스트랙션> 촬영현장

크리스 헴스워스는 <익스트랙션>에서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지만 사실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캐스팅을 반대했었다. 그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는 조금 더 작은 체구의 배우를 원했다. 시각적으로는 액션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배우를 통해 의외성을 주려 했다. 그러나 크리스 헴스워스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원했다. 그는 액션뿐 아니라 깊은 내면 연기로 캐릭터 구현에 큰 도움을 줬다. 결과적으로 그를 캐스팅하기를 잘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런 크리스 헴스워스의 출연으로 의외성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커다란 체격의 배우이기에 가능한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탄생했다. 또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MCU 등 전작들에서는 레슬링 식 힘겨루기 액션을 주로 보여줬지만, <익스트랙션>에서는 보다 정교하고 민첩한 모습으로 색다른 변신을 자랑했다.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

※ <익스트랙션>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익스트랙션>

<익스트랙션>은 인기에 힘입어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 5월4일 <데드라인>은 “조 루소 감독이 <익스트랙션 2>의 각본을 쓰기로 결정했다. 샘 하그레이브 감독의 복귀와 크리스 헴스워스의 재출연도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속편 소식을 전했다. 조 루소 감독은 <데드라인>에게 “속편 제작 계약은 완료됐으며, 이야기를 어떤 형식으로 풀어나갈지 구상 중이다. 시퀄이 될 수도 있고, 프리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속편의 방향을 알 수는 없지만, <익스트랙션 2>는 <익스트랙션>에서 등장했던 타일러(크리스 헴스워스)의 풀리지 않은 과거와 모호한 결말에 대한 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한 임무만 골라서 하는 것“이라는 대사, 죽은 아들로 추정되는 아이가 등장하는 플래시백 장면 등 타일러의 과거가 조금 드러나긴 했지만 <익스트랙션>에서는 직접적으로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영화는 타일러의 생존에 대해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프리퀄이던 시퀄이던 1편에서 ‘떡밥’처럼 작용한 타일러의 과거, 생존 여부는 속편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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