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얼굴에, 주성치 목소리? 얼핏 안 어울릴 듯, 아니, 다시 생각해 보면 절묘하게 어울릴 듯한 이들의 조합은 15일 홍콩에서 개봉되는 <반칙왕>으로 이루어졌다. 홍콩으로 물건너간 <반칙왕>에선 구수한 사투리섞인 하이톤의 송강호 목소리 대신, 홍콩의 ‘희극지왕’ 주성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극장판 영화라 할지라도 자막보다는 더빙을 선호하는 홍콩관객에 맞춰 송강호가 열연한 ‘링 위의 엘비스’ 임대호의 목소리 더빙을 주성치가 맡게 된 것. 이번 성우 캐스팅은 물론 기발한 웃음을 유발하는 두 배우의 유사한 느낌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반칙왕>의 홍콩 내 흥행에 자신을 내비친 배급사의 제안으로 1억원이 넘는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한편 송강호는 도빌에서 개최된 제3회 판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배우상을 받았다. 부상으로는 3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코냑이 내려졌고 평소 애주가로 소문난 송강호는 상패와 부상을 안고 싱글벙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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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말 하는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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