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열혈형사' 몽골인 형사와 한국인 형사 콤비가 주인공인 영화
2020-06-23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모델 토야체(천이슬) 실종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동민(김인권)은 동료 장 형사(김승현)와 함께 토야체의 주변 인물들을 탐색해나간다. 그들은 토야체와 같은 몽골 출신 모델 알리샤(하주희), 실종 전 마지막으로 토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재현(서도현) 등 의심스러운 인물들을 조사한다. 그러던 중 몽골에서 특명을 받고 온 형사 몽허(얀츠카)가 갑작스레 동민 앞에 나타난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데다 다짜고짜 알리샤를 몽골로 데려가고 싶어 하는 몽허는 동민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기어이 알리샤가 한국을 떠난 이후, 동민과 몽허는 그간 발견하지 못했던 사건의 단서들을 얻는다. 그렇게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되고, 두 형사는 한국과 몽골을 오가며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형사가 주인공인 영화는 많지만, 몽골인 형사와 한국인 형사 콤비가 주인공인 영화는 흔치 않다. 색다름에 방점을 찍는다면 영화의 후반부 주된 배경이 되는 몽골 초원이라는 장소 또한 눈길을 끌 것이다. 김인권은 <해운대> <방가? 방가!> 등 그의 대표작에서 보여준 것과 비슷한 색채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몽골 출신 배우 얀츠카는 열정 가득한 형사 역할로 나름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촬영, 편집, 음악, 음향효과 등 전반적으로 산만하고 어색한 만듦새와 전형적인 캐릭터 및 스토리라인은 아쉬움을 남긴다. 액션이나 코미디로서도 흥미로운 인상을 남기진 못한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