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지니어스 독' 길 정거 감독이 자신의 반려견과 쌓은 유대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2020-09-15
글 : 남선우

어린이와 강아지의 조합은 늘 반갑다. <지니어스 독>은 의욕 넘치는 과학소년 올리버(가브리엘 베이트먼)가 생각을 읽는 장치를 개발해 반려견 헨리와 소통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둘은 기계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되고, 깊은 우정을 나눈다. 그렇게 두 친구는 서먹해진 부모를 다시 이어주려고 힘쓰는 한편 올리버의 발명품을 가로채려는 과학자이자 사업가 밀스(쿠널 나이어)와도 맞선다. 다만 영화의 중심에 아이와 동물이 놓이다보니 성인 캐릭터와 그들이 처한 문제는 가볍게만 그려지는 경향이 있다. ‘개처럼 생각하라’는 원제의 메시지만큼은 귀엽고도 유쾌하게 전달한다.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이프 온리>의 길 정거 감독이 자신의 반려견과 쌓은 유대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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