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FNC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아이돌그룹이 주인공인 영화
2020-10-06
글 : 배동미

‘알코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살인 충동에 휩싸이게 되고 누구든 닥치는 대로 해친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는 드론 무리인데 정체가 무엇인지, 누가 조종하는지는 알 수 없다. 바이러스로 정부 청사와 언론사가 즐비한 광화문 일대는 폐허가 됐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장한 채 드론과 총격전을 벌인다. 총을 잘 쓰는 테오(테오)와 해킹 실력을 가진 종섭(종섭), 감염되고도 살아남은 소울(소울), 염력을 쓰는 지웅(지웅), 순간이동 능력을 지닌 기호(기호), 엄청난 회복력의 인탁(인탁)은 각각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해인과 개그맨 유재석은 이들을 오가며 힌트를 주는 미지의 조력자로 등장하며, 테오, 종섭, 소울과 같은 시간대에서 공존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따라 이들을 한 장소로 이끄는 ‘한’은 정진영이 연기한다. 배우 김설현은 탁월한 궁술을 갖춘, 이름과 호칭이 모두 누나인 ‘송누나’를 맡았다.

비범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아이돌그룹 P1Harmony의 멤버들이다. 아이돌그룹이 데뷔를 한달 앞두고 뮤직 비디오나 티저 영상이 아닌, 극장에서 개봉하는 극영화 속 캐릭터로 관객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그러나 참신한 기획에 비해 영화의 완성도는 실망스럽다. 어디서 본 듯한 설정과 익숙한 흐름의 서사가 이어진다. 주요 등장인물의 초능력을 다룬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며, 추후 OTT 버전의 공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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