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상처 많은 두 여성의 따스한 동행을 그리는 영화다. 일찍이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은 아동학과 졸업을 앞두고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한다. 생후 6개월 된 혁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는 살뜰히 아이를 돌보는 아영을 만나 삶의 안정을 되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혁이가 사고를 당한다. 영채는 사고의 책임을 아영에게 돌리고, 두 사람의 동행은 잠시 멈춰 선다.
<아이>는 세대가 다른 세 여성배우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끈다. <신과 함께> 시리즈와 <증인> 등으로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준 김향기와 <기도하는 남자> <20세기 소년소녀> 등 작품마다 다채로운 색을 보여준 류현경이 홀로 세상과 부딪혀온 꿋꿋한 여성들로 만난다. 여기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경이로운 소문> 등으로 활약 중인 염혜란이 영채에게 힘이 되는 ‘사장님’ 미자 역으로 출연해 드라마에 재미와 온기를 더한다. 단편영화 <동구밖> <기형아> 등을 만든 신인 김현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