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영화 '몬스터 헌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팬층을 보유한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영화화한 첫 작품
2021-02-16
글 : 김철홍 (평론가)

유엔합동 보안 작전부 소속인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가 부대원들을 이끌고 행방불명된 다른 대원들을 찾으러 나선다. 마치 증발해버린 것처럼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져버린 그들. 그렇게 수색을 이어가는 와중에 아르테미스의 부대는 번개를 동반한 모래 폭풍에 휩쓸리게 되고, 정신을 차린 그들 앞에 남은 것은 사라진 대원들의 시체뿐이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 것을 감지한 아르테미스는 남은 대원들과 함께 어떻게든 미션을 수행해보려 하는데, 그런 그들을 거대한 몬스터가 덮친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몬스터 헌터’(토니 자)가 있다.

<몬스터 헌터>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영화화한 첫 작품으로, <모탈 컴뱃>(1995)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 게임 원작 영화의 성공 사례를 여럿 쌓아온 폴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다. 오랫동안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영화를 준비해온 감독의 전략은 명확한 선택과 집중이다. 영화의 배경인 ‘신세계’와 인물에 대한 소개는 거의 생략되어 있으며, 서사 역시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 모든 것의 부재를 느낄 새도 없이 몬스터와의 액션이 이어진다. 게임의 영화화의 또 다른 선례로 기록될 수 있는 작품으로,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와 <옹박> 시리즈의 얼굴인 토니 자의 조합 또한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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