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히어로들이 새로운 우주를 향한 닻을 올렸다. 지난 5월 4일 마블 스튜디오의 유튜브 채널 <마블 코리아>에 ‘MCU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2년 만의 신작 개봉을 앞두고 선보인 이번 영상에서는 2023년까지 이어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10편이 차례대로 소개됐다.
선봉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속 개봉이 밀렸던 <블랙 위도우>다. 7월 개봉을 확정한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키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9월에 공개된다. 11월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이터널스>가, 12월에는 역대급 세계관의 확장을 보여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준비 중이다. 이어 2022년 3월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5월엔 <토르> 시리즈의 4번째 영화 <토르: 러브 앤드 선더>, 7월엔 <블랙팬서>의 두 번째 이야기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11월엔 <캡틴 마블>의 속편인 <더 마블스>가 개봉한다.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2023년에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마니아>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가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 영상이 단지 신작 라인업 공개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는 건 그간 극장을 든든히 지켜왔던 지난 마블 영화들에 대한 추억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마블 코믹스의 대부 스탠 리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어벤져스>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팬서>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꾸려온 영화들의 명장면은 팬들에 대한 감사는 물론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라져가는 극장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