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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여고괴담' 전설의 시작
2021-06-08
사진 : 씨네21 사진팀
글 : 오계옥

1998년 3월, 꽃샘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서울 시내의 모 여자고등학교에서는 수업이 없는 주말마다 <여고괴담>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사진은 목 매단 시체를 처음 발견한 지오(김규리)가 재이(최강희)의 눈을 가려주는 대목. 이 장면은 영화 개봉 전에 절대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고서야 현장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장장 23년에 걸쳐 이어오는 한국 공포영화의 레전드인 <여고괴담> 시리즈는 이제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규리, 박진희, 최강희, 윤지혜,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 송지효, 박한별, 조안,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오연서, 손은서 등의 신인배우를 발굴해낸 이 영화는 얼마 전 작고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유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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