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고 두번 봐도 쉽게 잊기 힘든 얼굴이다. 오른쪽에서 볼 때와 왼쪽에서 볼 때의 인상이 묘하게 달라 매력적이다. 하이틴 로맨스물(<열일곱> <옐로우>)부터 성장 드라마(<스타트업>)와 형사물(<걸캅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선한 역할(<간 떨어지는 동거>)과 영악한 역할(<드라마 스페셜: 사교-땐스의 이해>)을 넘나드는 그의 행보 또한 특정 이미지에 갇혀 있지 않은 그의 얼굴 덕분일 것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김도완이 맡은 재진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간과 쓸개 모두 내주는 순수한 남자다.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인기 웹드라마 <열일곱>에서 보여준 훈훈한 남자 친구 이미지와는 또 다른 얼굴이다.
재진 순하고 순박하며 순수한 사람. 이렇게 선한 인물을 연기해본 적 없어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현실적인 사람 재진은 판타지 드라마 속 주요 등장인물 4명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사람이다. 계산하지 않고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톤이 다운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전작과 달리 재진은 말수도 많고 말할 때 방방 뜨는 성격이라 딱딱하지 않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텐션 재진은 기분이 항상 업되어 있는 인물이다 보니 촬영 현장에서 피곤하더라도 특유의 텐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카메라 앞에 서기 전에 일부러 차 안에서 신나는 음악을 듣고, 스탭이나 동료 배우들과 장난치면서 역할에 집중했다.
<열일곱> 배우로 이름을 처음 알린 웹드라마.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배우로서 많이 깨진 작품이기도 하다. 어릴 때 연기를 잘하는 줄 알았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표정을 왜 저렇게 지었을까, 발성은 왜 저렇게 했을까 속상해했던 기억이 난다. <열일곱>이 끝난 뒤 곧바로 작업한 웹드라마 <옐로우>는 머리를 기르고 살도 빼는 등 <열일곱> 때 반성했던 것을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모니터링 아버지나 친구들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솔직하게 해준다. 그들의 의견을 연기하는 데 많이 참고하고 있다.
<박화영> 그리고 <걸캅스> <박화영>에서 맡은 상식은 일진 짱의 여자 친구와 엮이는 캐릭터였다. 촬영 전 감독님, 배우들과 만나서 연습을 많이 하고 찍었던 작업이다. <걸캅스>에선 악당 4인방 중 막내인 찬영 역할을 맡았다. 배우들끼리 사이가 너무 좋았고 정다원 감독님이 잘 챙겨주셔서 재미있게 찍었다. 앞으로도 좀더 많은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
남친 짤 처음에 남친 짤(SNS나 메신저에서 남자 친구처럼 보일 수 있는 ‘훈남’ 사진)로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고 부끄러웠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이 남친 짤을 염두에 둔 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 (웃음)
짝눈 어릴 때는 짝눈을 싫어해서 수술할까 진지하게 고민했을 만큼 콤플렉스였다. 그런데 연기를 하는 지금은 짝눈이 좋은 것 같다. 왼눈이 선해 보이고, 오른눈이 나쁘게 보여서 악역을 맡을 때는 가르마로 왼눈을 살짝 가리기도 한다.
큰 키 186.7cm다. 아버지의 큰 키를 물려받은 것 같다.
INFP-A MBTI를 여러 차례 할 때마다 INFP-A(열정적인 중재자)로 똑같이 나왔다. 작품 안에선 다른 캐릭터들, 작품 밖에선 제작진과 동료 배우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배우라는 뜻이 아닐까.
이병헌과 조승우 두 선배 배우가 롤모델이다. 매 작품 다양한 모습을 완벽하게 선보이는 배우들이다. 나 또한 열심히 노력해서 두분처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라는 꿈 어릴 때부터 무엇을 하면 멋지게 살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어머니는 연극을 좋아하셔서 매주 연극을 보러 다니셨고 아버지는 영화를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영화를 함께 봤다. 두분의 영향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우가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만만하게 생각하고 덤벼들었나 싶었지만, 연기를 알면 알수록 더 멋지고 재미있는 것 같다.
Filmography
영화 2018 <걸캅스> <박화영> 2017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2021 <간 떨어지는 동거> 2020 <스타트업> <미쓰리는 알고 있다> <계약우정> 2019 <사교-땐스의 이해> <열여덟의 순간> 2018 <열두밤> <위대한 유혹자> 2017 <옐로우 시즌1> <열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