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킹덤: 아신전’ 예고편을 보면 알 수 있는 것들
2021-06-23
글 : 임수연
시대 배경부터 활 쏘는 전지현까지

<킹덤: 아신전>의 2차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보다 본편에 대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그간 미궁에 쌓여있던 <킹덤: 아신전>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추측이 가능해졌다. 예고편을 보고 유추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1. 타임라인 상으로 <킹덤> 시즌1보다 먼저다.

<킹덤: 아신전>의 시대 배경은 조선 중기 정유재란 즈음에 가깝지만, 가상의 시대이기에 실제 역사 기록과 정확히 매치되진 않는다. <킹덤> 시즌1과 시즌2가 세자가 동래로 내려갔다가 문경새재,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였다면 <킹덤: 아신전>은 만포인근 폐사군 지역, 즉 압록강 일대를 무대로 한다. 김은희 작가는 “생사초가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이다 보니 폐사군, 개마고원 등 조선의 북방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이 배경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 생사초의 기원을 다룬다.

이번에 공개된 2차 티저 예고편에서 어린 아신(김시아)은 아버지 타합(김뢰하)에게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 이상한 풀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어린 아신이 생각하기에 생사초는 병으로 죽어가는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타합은 안 된다며 딸을 다그친다. 압록강 일대에서 시작된 생사초가 지율헌에서 일하는 의녀 서비(배두나)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사연이 어쩌면 <킹덤: 아신전>의 핵심일 지도 모른다.

3.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 동물들이 심상치 않다.

사람들을 습격하는 호랑이의 눈이 마치 역병에 걸린 사람처럼 하얗고, 기묘한 야생 동물들이 지나간 자리에 사람들이 죽어 있다. <킹덤> 이전 시즌에서 역병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고편에서 본 호랑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선을 집어삼킬 죽음이 시작된다”는 메인 카피라든지 “그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준다면” 이라고 서럽게 말하는 어린 아신의 목소리가 인간들의 욕심과 야생 동물에 얽힌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4. <킹덤: 아신전>은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에 해당하며, 러닝타임은 92분이다.

<킹덤: 아신전>은 시즌3가 아니다. 영화 한편 정도의 러닝타임에 성격상 프리퀄이라 할 수 있으며 아예 ‘스페셜 에피소드’로 분류돼 있다. <킹덤> 시리즈는 회당 4~50분의 에피소드가 다음 편을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마무리되는 텐션을 자랑했다. 시즌1과 시즌2와는 또 다른, 영화에 가까운 호흡으로 관객을 긴장시킬 <킹덤: 아신전>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5. 미술감독은 그대로, 촬영감독은 다르게 간다.

지금까지 <킹덤> 시리즈의 미술은 모두 이후경 미술감독이 맡았다. 시즌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에 따르면 “비주얼적으로 눈에 띠는 것은 미술이기 때문에 연결성을 위해 미술감독은 최대한 같은 사람으로 가는 게 맞기 때문에” 했던 선택이며, 이번 <킹덤: 아신전> 역시 이후경 미술감독이 함께 했다. 예고편에서 등장한 조선 북방의 모습은 분명 한양이나 문경새재와 같진 않지만 ‘역병’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세계관 하에 연결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짐승들까지 가세한다는 점에서 좀비물로서 이전과 또 다른 촬영,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실제로 <킹덤> 시리즈는 시즌 별로 다른 촬영감독이 참여해 촛불 조명부터 롱테이크 촬영까지 각자의 다양한 개성을 보여줬다. 시즌1의 김태성 촬영감독, 시즌2의 김정원 촬영감독에 이어 <킹덤: 아신전>은 조명감독 출신의 촬영감독 고락선이 배턴을 넘겨받아 촬영과 조명을 관할한다. <킹덤> 시즌2의 달파란 음악감독은 이번 스페셜 에피소드에도 참여했다.

6. 전지현이 활을 쏜다.

아신의 주무기는 ‘활’이다. 어린 시절에도 화살을 갖고 다니던 아신은 성인이 된 후 거침없이 나무를 타고 활시위를 당기고 혼자서 기마대를 상대한다. 전지현은 워낙 액션에 강한 배우다. <킹덤> 시리즈도 그동안 다양한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역병이 들끓는 추운 북방에서 전지현이 활을 쏘는 그림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신선하다. 세자 이창(주지훈)의 시그니처 액션이 칼로 좀비를 거침없이 베어나가던 모습이었다면, 민첩성과 정확도가 중요한 아신의 활 액션이 어떤 쾌감을 선사할 지는 7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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