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7월 8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스윙키즈>의 안무를 맡은 요노컴퍼니의 오프닝 공연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과 정지영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번 개막식 연출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김태용·민규동 감독이 맡았다. <여고괴담>을 테마로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배우 이설과 김소혜 등이 교실 의자에 앉아 사회를 맡은 배우 김규리의 진행에 따라 차례로 영화제를 소개하는 독특한 컨셉으로 진행됐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어렵지만 영화제를 준비해봤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 모습을 잘 지켜봐달라”며 격려를 부탁했고,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지도 선생으로 부임한 지 3년, 부천영화여자고등학교와 부천영화제가 자랑스럽다. 지난 24년간 표현의 경계와 미디어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는 말을 전했다.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부천만의 방식으로 추모하는 시간이었다. 화상으로 올해 심사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고 이춘연 대표의 생전 영상이 마치 화상 채팅을 하는 것처럼 스크린에 등장했다. 개막작은 구파도 감독의 신작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이다. 감독의 전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주연배우 가진동이 주연을 맡아 반가움을 더할 예정이다. 오프라인(부천시청, CGV소풍)과 온라인(OTT 플랫폼 웨이브)을 통해 47개국 257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부천영화제는 7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