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감독이 배우 신세경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올해 하반기 KT 시즌에서 독점 공개되는 <어나더 레코드>(가제, 제작투자 KT 시즌, 제작 쇼박스, 공동제작 래몽래인)는 작품 밖 스타의 삶을 기록하는 ‘시네마틱 리얼 다큐’ 시리즈로, 김종관 감독과 신세경 배우의 협업이 첫 작품이 될 예정이다.
신세경 배우는 “늘 대본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며 “그동안 브이로그로 내 모습보다는 내 주변을 둘러싼 것들을 찍었다면 이번 다큐멘터리로는 그 안에 있는 나를 김종관 감독의 감각으로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꼭 참여하고 싶었고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영화 작업을 할 때 배우와 공간이라는 테마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김종관 감독은 “극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배우의 매력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이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경 배우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라며 <어나더 레코드>를 통해 배우의 풍부한 이면과 내면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들이 만들어갈 영화의 주 무대는 종로를 비롯해 김종관 감독과 신세경 배우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이 될 전망이다. 전작 <더 테이블> <아무도 없는 곳> 등의 작품에서 서촌, 삼청동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바 있는 김종관 감독은 “실제로 사는 공간에서 많은 위안을 느끼고 편안한 이웃들을 만났기 때문에 동네에서 느낌 인상을 영화로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종로 일대에서 산책하고 대화하는 영화를 찍어보긴 했지만, 극이 아닌 리얼의 형태로 해본 적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신세경 배우 또한 “내가 사는 지역과 다른 감독님 동네만의 한적하면서도 다정한 느낌 속에서 어떤 색채가 묻어날지 궁금하다”며 “지금 내 삶에서 유지 중인 따뜻한 온도가 감독님이 영화로 표현해온 톤과 잘 맞지 않을까” 싶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두 사람이 다큐멘터리 작업을 앞두고 나눈 대화는 7월16일에 발행되는 <씨네21> 1315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