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웨스 앤더슨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 칸영화제 시사 반응
2021-07-13
글 : 남선우
<프렌치 디스패치>

웨스 앤더스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가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시각으로 7월12일 밤 상영된 <프렌치 디스패치>는 <다즐링 주식회사>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을 연출하며 독보적인 비주얼의 대명사가 된 웨스 앤더슨 감독이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이후 3년여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먼저 주목 받았다. 배우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프랜시스 맥도먼드, 티모시 샬라메, 시얼샤 로넌, 레아 세이두, 오언 윌슨, 에이드리언 브로디, 엘리자베스 모스, 에드워드 노튼, 윌렘 대포, 베네치오 델 토로, 마티유 아말릭, 스티븐 박 등이 출연한다.

<프렌치 디스패치>

<프렌치 디스패치>의 배경은 20세기 프랑스의 한 가상 도시. 영화의 제목은 이곳에서 발행되는 미국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를 뜻한다. 배우 빌 머레이가 잡지 발행인으로, 프랜시스 맥도먼드, 틸다 스윈튼 등이 기자로 분하는데, 폐간호를 둘러싼 세 가지 스토리가 영화를 이룬다. 수감된 화가(베네치오 델 토로)와 그의 뮤즈가 된 교도관(레아 세이두)을 만나는 기자(틸다 스윈튼)가 첫 번째 챕터를 장식한다. 두 번째는 별난 학생 운동가(티모시 샬라메)와 정치부 기자(프랜시스 맥도먼드)의 대화로 채워지며, 작가 제임스 볼드윈을 연상시키는 음식 평론가(제프리 라이트)의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펼쳐진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12일 칸 프리미어 후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화와 실존인물들로부터 따온 레퍼런스들이 겹겹이 쌓인 이 영화를 두고 <버라이어티>는 “웨스 앤더슨이 20세기 언론인들에게 바치는 아찔할 정도로 복잡한 오마주”라며 “1950, 19960년대 뉴욕과 파리 문화예술계에 밝은 관객을 위한 내부자 유머로 가득 차있다”고 평했다. <데드라인> 또한 <프렌치 디스패치>가 “모자이크와 체스판을 닮은 영화”라며 “앤더슨이 성취한 시각적 요소와 리듬감 있는 스타일은 인상적이지만, 인물들이 입체적이기 보다 지적이고 역사적인 징후처럼 묘사된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평가는 작품의 깊이에 대한 의문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는 “보석처럼 특별한 표면 아래에서 그리 많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세 가지 이야기 모두 견딜 수 없이 유쾌하지도 가슴 아픈 통찰을 선사하지도 않는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프렌치 디스패치>

그럼에도 영화의 시각적인 요소만큼은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정점이라는 평이 다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상상력 넘치는 세계를 음미해온 관객이라면 미술감독 애덤 스톡하우젠의 기발한 세트, 미니어처, 모델로 이루어진 이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에 경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했다. <스크린 데일리> 또한 “모든 프레임이 꼼꼼히 제작된 소규모 공예품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영화적 보석 상자로 초대하는 것 같다”며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중 시각적으로 가장 놀라운 작품”이라 극찬했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첫 상영 후 메타크리틱에서 87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유럽과 북미에서 올해 10월22일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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