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된 가운데 여름 대작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행보를 점치는 중이다. 정부는 지난 7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다. 극장은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중이며,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좌석간 띄어 앉기 등의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연일 1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5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효과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다음주 상황을 주시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지자체, 전문가 등과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개봉을 앞둔 여름영화들도 우선은 예정된 개봉일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작품 배급사들은 모두 “이번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를 보고 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7월 28일 <모가디슈>와 <방법: 재차의>, 8월 11일 <싱크홀>, 8월 18일 <인질>로 이어지는 국내 기대작들의 개봉 스케줄은 당분간 그대로일 전망이다.
한편 올여름 극장가의 변수로는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뿐만 아니라 제32회 도쿄올림픽도 자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휴가철 극장 관객수 위축이 예년보다 심화될 수 있다는 것.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진행될 올림픽이 영화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