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7월17일 막을 내렸다. 올해 칸 필름 마켓은 7월6일부터 1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한편 아시아, 중앙아메리카의 주요 5개 도시에서 칸 초청작 일부를 상영하는 ‘칸 인 더 시티’도 함께 마련됐다. 칸 방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아시아, 중앙아메리카의 수입·배급사를 고려해 상영회를 준비한 것이다. ‘칸 인 더 시티’는 중국 베이징, 호주 멜버른,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도쿄, 대한민국 서울에서 진행됐으며 서울의 경우 극장 아트나인에서 7월8~9일, 12~16일 동안 총 19편이 상영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수입사 관계자는 “칸에서 상영 중인 경쟁작을 한국에서 관람하는 상황이 슬프면서도 다행이라는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라며 “2년 만에 영화제가 열려서인지 영화들이 많았고, 거장들의 신작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28년 만에 여성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이변의 연속이었던 이번 칸영화제의 화제작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인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과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 수상작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는 OTT 플랫폼 왓챠가 수입·배급한다. 두 작품 모두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왓챠에서 공개된다.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아시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히어로>는 영화사 진진이 구매했다. 각본상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영화사조아에서 수입하며 트리플픽쳐스가 공동수입·배급한다.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최악의 사람>과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카우>는 그린나래미디어가 구매를 결정했다.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파리, 13구역>은 찬란이 수입하고,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는 디즈니코리아에서 배급하며 개봉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독창성상을 수상한 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의 <램>은 오드(AUD)가 수입했으며 올해 하반기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