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MCU의 첫 번째 아시안 슈퍼히어로 단독 주연작
2021-08-27
글 : 김현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첫 번째 아시안 슈퍼히어로 단독 주연작이다. 원작 코믹스에서도 단독 타이틀을 내건 작품이 없었고 주변부 캐릭터였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파격적인 행보다. 샹치(시무 리우)는 아버지 웬우(양조위)의 손에서 벗어나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숨긴 채 ‘션’이란 가명으로 살아가고 있다.

웬우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 텐 링즈의 일원인 레이저 피스트가 찾아와 샹치의 펜던트를 훔쳐가자 샹치는 친구 케이티(아콰피나)와 함께 연이 끊겼던 동생 샤링(장멍)을 염려하며 그녀가 숨어 지내는 마카오로 찾아간다. 텐 링즈의 마법 같은 힘을 통해 수천년 동안 지구의 역사를 혼란에 빠뜨렸던 웬우는 자신의 아들딸을 다시 불러들여 새로운 계략을 꾸민다. 샹치의 복잡한 가족사에 얽힌 비극은 샹치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아시아 액션 스타 양자경이 샹치의 조력자 중 한명으로 등장해 아름다우면서도 박력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아시아인 슈퍼히어로를 통해 끈끈한 가족애를 내세우는 드라마에 감동과 무협 활극으로서의 장르적 재미를 주려 한다. 또한 이색적인 크리처들이 등장해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판타지영화로서의 면모도 뽐낸다. MCU에 입성한 샹치의 다음 여정을 기대하게 만드는 쿠키 영상이 두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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