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화 분야가 점점 더 확장되어가고 있다.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영상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영화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활동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에서는 세계영화사, 영상제작워크샵 같은 전통적인 영화과 강의에서부터 모션그래픽, VR워크샵 등 첨단 영상을 위한 강의까지 모두 열고 있다. 수시 모집 실기 고사에서 자유연기를 선보여서 입학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정시 모집에서 기초디자인 능력을 인정받아서 입학의 문을 통과한 학생들이 모두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라는 이름 아래 모이고 있다. 미래의 영상디자이너, 애니메이터, VFX아티스트, 영화감독, 영화 제작자, 배우를 꿈꾸는 이라면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를 주목하자.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는 다양한 영상 분야를 아우르는 학과인 만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진의 면면도 다양하다. 우선 영화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이 건국대 영상영화학과에서 영화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칼아츠에서 영화를 전공한 신지호, 서영주 교수 역시 영화 연출 강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영화평론가 출신 송낙원 교수는 영화 이론 강의를 책임지고 있다.
페스티벌 영상 감독이자 미술관 아트디렉터를 역임한 박상현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 수업을 맡고 있고, 칼아츠에서 실험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안종혁, 최승원 교수는 애니메이션과 영상디자인 강의를 담당해 미래의 애니메이션 감독과 영상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전임교수 외에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겸임교수로부터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현직 사운드 디자이너와 VR 감독, 방송사 영상디자이너, 촬영감독, 배우 등 다양한 겸임교수들이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번 수시 모집에 선발되는 연기전공자들은 매체연기에 특화된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연기전공은 매체연기로 유명한데, 1학년 1학기에 ‘자유연기’를 배운 뒤 1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체연기’를 수학할 수 있다. 2학년에는 ‘즉흥연기’와 ‘메소드연기’를, 3학년에는 ‘뮤지컬연기’를 배운다. 이러한 커리큘럼 덕분인지 영화와 OTT 플랫폼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중에는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출신이 많다. 배우 배두나, 엄태구, 안재홍, 송강 등이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출신으로 유명하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에는 시네필에게도 유명한 극장 시설인 KU시네마테크가 구비돼 있으며, 이곳에서 일년에 두 차례 영상 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1학기 말에는 ‘KU영상제’라는 이름의 상영회가, 2학기 말에는 ‘졸업작품 상영회’가 열린다. ‘KU영상제’는 학생들의 작품을 상영하고 전임교수들이 심사하고 상을 수여하는 자리이며, ‘졸업작품 상영회’는 오랜 기간 갈고닦은 학생들의 비전이 담긴 졸업작품이 상영되는 자리다. 좋은 교육 현장이라면 까다로운 입학만큼이나 까다로운 졸업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는 졸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려면 재학생들은 졸업작품 관련 강의인 졸업작품컨셉세미나나 졸업작품·졸업공연워크샵을 이수하고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아 졸업작품을 반드시 제작해야 한다.
졸업 희망자는 이렇게 제작된 졸업작품을 졸업작품 심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심사위원의 평가에서 평균 점수인 70점 이상을 얻어야만 졸업할 수 있다. 연기전공자의 경우, 영화와 연극 상관없이 반드시 한 작품에 출연해 주조연급 이상의 역할을 맡아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학과소개 및 전형소개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는 2018년에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2004년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내에 영화전공과 애니메이션전공으로 신설됐던 두 전공은 2016년에 통합되어 영화애니메이션학과로 개편되었다. 이후 2018년에 영상영화학과로 이름을 바꿔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상디자인을 아우르는 과로 재탄생됐으며 창조적인 통합 교육으로 다양한 영상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는 서울시 광진구 서울캠퍼스 내 예술디자인대학에 자리하고 있으며,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시설인 KU시네마테크를 학과 내에 갖추고 있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는 수시 모집에서 ‘KU연기우수자’라는 이름으로 연기전공자 15명을 선발한다. KU연기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지원자들의 학생부 교과를 바탕으로 모집 인원의 25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실기 평가만으로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연기전공을 희망하는 지원자는 9월 10일(금)부터 9월 14일(화)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 15일(금) 오후 2시에 발표된다. 2단계 실기 평가는 10월 19일(화)부터 10월 22일(금)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되며 최초 합격자는 11월 19일(금)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수시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enter.konkuk.ac.kr/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수 인터뷰
"넓은 시야 가진 능동적 인재 원한다"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 박상현 교수
-수시 모집에서 영상영화학과 연기전공 15명을 선발한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학생부 성적으로 정원의 25배수를 거른 다음, 실기 고사를 치른다. 연기전공 지원자들 사이에서 학교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난 것 같다.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연기전공은 매체연기에 집중한다는 소문인데, 그래서인지 최근 지원자들은 매체연기에 맞는 연기를 준비해온다. 학과 주임교수로서도 연기전공에 능력 있고 성실한 학생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느끼는데, 올해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선정할 때 살펴보니 연기전공 학생이 과 수석을 했더라.
-건국대 영상영화학과가 바라는 인재는 어떤 모습인가.
=넓은 시야를 갖춘 능동적인 인재를 지향한다. 영상영화학과는 세부 전공으로 연기와 영상연출이 있는데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커리큘럼도 자유롭게 짤 수 있도록 돼 있다. 때문에 학생들의 요청도 다양하다. 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도 있고 미학적으로 성숙해지기를 원하는 학생도 있다. 학생과 사회의 요청이 다방면으로 변해가는 걸 고려해서 교수진 역시 어떤 학교로 만들어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지원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다면.
=최근 학생들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 것 같다. ‘건국대에 가면 모든 예술적 야심을 충족할 수 있을까, 없을까’ 혹은 ‘내가 선택한 전공이 나에게 맞을까’ 하고 말이다. 이에 지원자들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면 누구든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