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동시대와 호흡하는 인재를 배출한다
2021-09-07
글 : 김소미
사진 : 백종헌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 예술창작학부 영화예술전공은 광장식 교육, 현장형 교육, 통합형 교육의 철학을 갖고 현장 중심의 내러티브를 가르친다. 광장식 교육의 뼈대는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크리틱 수업에 있다.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매 학기 학년마다 5편의 단편영화를 만들고, 이 제작 과정에 1학년과 4학년이 참여하는 형태다. 학생들이 영화를 제작한 후 완성된 결과물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모두의 영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 광장식 교육의 지향점이다.

숭실대 영화예술전공 크리틱 수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세명의 현장 강사가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는 팀티칭 수업이라는 점이다. 세명의 선생님이 학생들의 작품에 각자 피드백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기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보다 풍성한 피드백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2, 3학년 학생들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전 학년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스탭으로 참여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실질적으로 얻는 실습 기회가 다양하다는 이점이 있다.

사진제공 숭실대학교

현장형 교육에 있어서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은 영화의 모든 부분에 있어 현장 실무자들과 활발한 네트워크를 중심에 놓고 교육한다. 각 과목의 모든 교수, 강사진이 현재진행형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을 주목하는 학생들이 많다. 전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이자 연출자인 최익환 교수의 지도 아래, <안시성> <내 깡패 같은 애인>을 연출한 김광식 교수가 학과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승리호>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조성희 감독, <메기>의 이옥섭 감독, <더 테러 라이브>의 전려경 프로듀서, 김성은 전 CJ E&M 해외영업부 부장, <초미의 관심사>의 남연우 감독 등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창작자들이 학생과 만난다. 지금 영화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과정을 즉각적으로 전해줌으로써 보다 생생하고 현재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 아래 강사진을 구성했다.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의 통합형 교육은 연출전공과 연기전공으로 나뉘는 두 전공의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에 관한 부분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학문을 융합적으로 배우는 과정을 말한다.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연출, 시나리오, 연기, 촬영 그리고 영화 제작까지 모든 부분을 함께 배운다. 이 과정에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소통과 이해를 도모하고, 향후 진로 모색에 있어서도 자기 전공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좀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의 청사진이다. 김광식 교수는 “다른 분야를 경험해보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외화되지 않은 재능이나 또 다른 관심을 발견할 수 있다. 대학은 하나의 전공을 한계짓는 공간이 아니라 더 많은 가능성을 탐구하는 곳이다. 이 수업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관심 영역이 바뀌거나 넓어지는 걸 보면서 만족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제 7년차에 접어든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은 최신 시설과 첨단 장비 또한 발빠르게 확충해나가고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스튜디오, 편집실, 시사실, ADR룸 등 다양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기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공간을 열어두고 있다. 상업영화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알렉사 미니, 캐논 C500 카메라를 학생들이 학교에서 미리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도 현장과의 연계에 있어 큰 장점이다. 여기에 학생들로 이루어진 기술부가 매 학기 장비 교육을 실행하고 시험을 통과한 인원에게 장비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장비 라이선스 제도를 운용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학과의 젊은 분위기와 생동감에 발맞춰 최근 영화계에서 숭실대 출신 학생들이 거둔 성과도 눈부시다. <기생충>의 프랑스 배급사인 조커스필름과 배급 계약을 한 <틴더시대 사랑>을 연출한 16학번 정인혁 감독,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된 <성인식>을 만든 19학번 김민주 감독 등 신예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학생, 조교, 교수, 세 주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결국 조직 결속의 핵심이라 내다보는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은 유기적이고 협동적인 구성과 학과 운영을 통해 동시대와 호흡하는 인재 배출에 힘쓴다.

학과소개 및 전형소개

2015년에 신설된 숭실대 예술창작학부 영화예술전공은 내러티브 중심의 현장형 교육을 지향한다. 세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중심으로 영화 제작이라는 현실적인 교육을 실행하는 데 목적을 둔다. 광장식 교육, 현장형 교육, 통합형 교육은 학과가 가장 크게 가치를 두고 있는 지점이자 학과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인문학적 깊이를 갖춘 비주얼 스토리텔링 실습, 교수진이 다방면으로 참여하는 팀티칭 제작 교육,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의 필요를 파악하는 교육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탄탄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크리틱 수업을 비롯해 이야기 발성법, 감각과 감정, 비주얼 스토리텔링 워크숍, 졸업공연-무대실습, 영화예술전공 장비 교육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의 정원 38명 중 연기전공 16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실기(연기) 60%, 학생부 교과 40%(국어·영어 각 35%, 수학·사회 각 15%)를 합해 4배수만큼 선발한다. 실기 고사는 3장의 이미지 카드로 이야기를 만들어 한 장면을 1분 내외로 연기하는 형식이다. 1단계 실기 고사는 10월 12일(화), 13일(수)에 진행되며 1차 합격자 발표는 10월 22일(금)로 예정되어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숭실대 입학처(admission.ss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수 인터뷰

관건은 개성 있는 상상력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김광식 교수

사진제공 김광식

-조성희, 손태겸, 이옥섭 등 주요 강사진이 젊은 현직 감독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의 모든 강사진은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 감독과 프로듀서, 스탭들이다. 현장의 생생한 현실을 학생에게 전달해주고,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자기 삶에서 익힌 지식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학생들이 졸업 후 현장에 나갈 때 주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숭실대 영화예술전공만의 큰 장점이다.

-3장의 이미지 카드를 바탕으로 연기해야 하는 1단계 실기 고사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역량은 어떤 건가.

=3장의 이미지 카드는 각각의 카드가 개념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 각각의 분리된 카드를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게 하기 위해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상상력일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이미지를 연결해 그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학생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의 크기를 엿보고자 한다.

-올해 학과 내에 새롭게 유튜브팀이 발족했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영상 매체를 주로 접하는 요즘 시대에 맞추어 영상 매체로 영화예술전공을 소개하고 보여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화예술전공에서 제작한 영화 트레일러나 영화제 진출 소식 같은 영화예술전공 관련 정보들, 입시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입시 관련 참고 영상, 그리고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학과 공연 영상 등을 업로드한다. 앞으로 자체 콘텐츠도 제작해 영화와는 또 다른 유형의 영상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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