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공연의 기회를 계속해서 열어주는 배움터
2021-09-07
글 : 김소미
사진 : 백종헌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전문화된 트리플 트리트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연기전공, 뮤지컬전공, 공연기획제작전공으로 세분화해 인재를 육성한다. 학생들은 따로 또 같이, 같이 또 따로 협업하며 원할 경우 일정 부분 수업을 교차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가진다. 대학 탐방을 통해 직접 만난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은 실습 비율이 높은 탄탄한 커리큘럼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공연 및 방송-영화 현장의 오디션에서 곧바로 접목할 수 있는 생생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재학 중에도 학교 바깥에서 다양한 외부 활동을 경험하고 있었다. 연기전공의 경우 극단 출신, 방송사 공채 배우, 뮤지컬단 단장 등 다양한 교수진이 공연예술과 관련된 전반적인 스펙트럼을 포괄하며, 학생들은 그 안에서 자기만의 것을 찾는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외부에 있는 현장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연극 <완벽한 타인>의 민준호 연출가,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문현성 감독, 뮤지컬 <스페셜5>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요세프 케이 등이 학과를 방문했다. 공연예술학부 임주현 학과장은 타 학부와의 공연 협업, 오디션 정보 공유 등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독려하는 소통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공연기획제작전공을 위해 국공립단체에서 하는 문화 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은 장 튈레의 <자살가게>를 원작으로 재창작한 뮤지컬 <Suicide Store>를 시작으로, 연극인들의 산실로 알려진 젊은연극제 출품을 통해 직접 공연을 기획, 제작, 연기하는 기회를 가진다. 2019년 제27회 젊은연극제 무대에 <남산시민아파트 204호>(스페인 희곡 <어느 계단 이야기> 각색 작품)를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너머의 세상>을 공연했다. <tvN> 드라마 <아르곤> 등을 집필한 주원규 작가의 장편소설 <너머의 세상>을 희곡화한 작품으로 재난 상황 속 가족의 의미와 삶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제21회 밀양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에도 참가했다. 한편 <너머의 세상>은 코로나19로 극장을 방문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젊은연극제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촬영본으로도 공개되었고 학생들은 영상 기록을 통해 한층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의 창작물을 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영상미디어학부 영상팀과의 협업, 그리고 미용예술학부 메이크업전공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보다 한층 더 시너지도 내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공연예술학부 재학생들은 공연 과정에서 마련된 수익금을 지난 8월 5일 대한적십자사에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했다. 교수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꾸린 학과 내 동아리 ‘공연예술창작팩토리 드리머’, 뮤지컬을 중심으로 하는 ‘코러스 라인’ 등의 활동과 특별교과인 ‘Vision Project: 행복한 연기여행’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기의 의미와 가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늘려가고 있다.

임주현 학과장은 “자기 안에 갇혀서 하는 연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연기는 비로소 시너지를 얻는다”라면서 지역 축제, 공익 사업 등 갖춰진 무대가 아닌 곳이라도 학생들이 실험적으로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중시했다. 이처럼 공연을 매개로 사회와의 다양한 접점을 갖고 진취적인 도전에 초점을 맞춘 정화예술대학교의 프로그램은 생동감이 넘친다.

2019학년도부터 학부로 편성돼 1학년 학생 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보다 많은 공연을 소화하고 교류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겨울에만 뮤지컬 3작품, 연극 3작품 등 총 6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이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끊임없는 실습과 도전, 교류를 중시하는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걸맞은 인재로 임주현 학과장은 적극성, 상호 협동의 마인드를 중시했다. “서로를 온전히 알기 어려운 2년이란 시간 동안 자주 부딪치며 계속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학과다. 적극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협조할 수 있는 학생들이 찾아와주길 바란다.” 올해 창학 70주년,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끊임없이 도전 중이다.

학과소개 및 전형소개

2019년 학부를 재편해 연기·뮤지컬·공연기획제작 전공으로 세분화한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공연, 방송 등을 아우르는 전문 예술가 양성에 주력한다. 세 전공별로 3가지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연기전공은 배우의 신체, 목소리, 캐릭터 개발을 통해 상상력과 도전 정신이 있는 배우를 기른다. 뮤지컬전공은 연기, 노래, 춤을 골고루 갖출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공연기획제작전공은 기획과 연출, 그리고 스탭 역량까지 함께 훈련한다. 정화예술대학교 캠퍼스는 서울의 중심인 중구 퇴계로를 중심으로 명동캠퍼스 본관, 석화관, 아트센터, 남산캠퍼스 본관, 외식산업관, 백암관 등 명동 일대에 6개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수시 1차는 9월 10일(금)부터 10월 5일(화)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100% 실기 고사를 통해 선발되며 연기전공은 자유연기와 특기, 뮤지컬전공은 자유곡 또는 자유안무와 특기를 선보여야 한다. 공연기획제작전공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 고사일 당일 40분 이내로 감상평을 작성하고 이를 발표해야 한다. 수시 1차에서 일반전형 35명, 특별전형 10명, 전문대졸이상전형 2명, 농어촌전형 3명, 기초/차상위전형 3명을 선발한다. 실기 고사는 10월 15일(수)부터 16일(목)까지 양일간 열리며 11월 3일(수)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정화예술대학교 입학 홈페이지(www.jb.ac.kr/web/ipsi)에서 확인 가능하다.

교수 인터뷰

연기의 본질을 찾는다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임주현 학과장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무관중 공연을 하고 있다. 연습은 어떻게 진행하나.

=올해는 재난 상황을 다루는 작품을 올렸다. 원격으로 회의하고 연습하는 일들이 재난 컨셉과 맞물려서 오히려 기묘한 시너지가 났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줌으로 연습한 뒤 만나서 다시 확인하는 식이었다. 소형 아시바 무대로 배경을 구현해서 무대장치 또한 소규모 공연에 걸맞게 꾸렸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 기발한 아이디어와 단결력이 나오는 부분이 있다.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커리큘럼이 학생들에게 배양하고자 하는 능력은 무엇인가.

=카메라와 관객을 의식하기 이전에 연기하는 배우 스스로 역할과 작품 속 장면을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능력, 그것을 잘 표현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의 몫이다. 특히 관객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불가능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연을 만들고 준비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타인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내면의 눈을 예리하게 가다듬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연기·뮤지컬·공연기획제작전공 모두 100% 실기 고사를 통해 수시 선발한다. 실기 고사에서 학생들이 유의할 점이 있다면.

=작품도, 역할도 스스로 표현하며 즐겁고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한다면, 보는 이들에게도 그 감동이 전달될 것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이러한 과정을 꼭 경험해볼 것을 권한다. 또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목표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본 뒤 준비한 장면들을 실기고사장에서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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