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편수는 줄었지만 그 어느 해보다도 작품 수준이 알차다고 자부한다.” 9월 16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70개국 223편의 작품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작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뿐 아니라 2021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티탄>,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신의 손> 등 전세계 국제영화제의 수상작, 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 등 화제작, 폴 버호벤의 <베네데타>를 비롯한 거장들의 기대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도 100% 오프라인 상영을 결정한 부산영화제는 한편당 1회 상영을 했던 지난해보다 확장하여 한편당 2, 3회 상영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개막식을 포함, 게스트 초청 행사들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갈라 프레젠테이션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아네트>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내한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진다.
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사회 문화의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두 번째는 중심성과 탈중심성의 공존”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더우먼스 무비’와 ‘중국영화 특별전’을 열고 OTT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 관객과의 만남을 위해 커뮤니티비프를 확장하고 작은 영화제인 ‘동네방네비프’를 신설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프로그램 신설을 통한 외연의 확장은 물론 내실도 충실히 다진 올해 부산영화제는 향후 아시아영화의 진정한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