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해 뛰어도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록 그렇더라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와중에 만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과의 시간으로 완성되는 게 인생 아닐까 싶다.”(임상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의 기자회견이 10월 6일 오후 3시30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렸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탈옥을 감행한 죄수 203(최민식)이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남식(박해일)을 만나 길을 떠나는 유쾌하고 따뜻한 로드 무비다.
“예상보다 많은 기자가 찾아주셔서 관계자들 모두 놀라고 있다”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인사말로 문을 연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임상수 감독, 최민식, 박해일, 이엘, 조한철, 임성재 배우가 참여하여 서로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오랜만에 장편영화를 들고 찾아온 임상수 감독은 이전 작품과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냉소적이고 비판적이었던 이전 작품들보다 영화가 선량한 면이 있다. 사실 내가 선량하고 착한 사람이다. 집행위원장님이 영화가 촌스러워서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마주하고 생각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