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6일 개막
2021-10-08
글 : 김소미
사진 : 박종덕 (객원기자)
행복한 영화의 도시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지난 10월 6일 오후 6시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배우 안성기·유아인·한소희·최희서·서영희·전여빈·변요한·김혜윤·엄지원·오윤아·김규리·고민시·쇼겐, 감독 봉준호·임상수·하마구치 류스케·전수일·로이스톤 탄, 올해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인 장준환·정재은 감독 등이 레드 카펫에 올랐다. 한국 모던 포크의 선구자 한대수가 개막작을 축하하며 동명의 곡 <행복의 나라로>를 열창한 후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사회자로 등장해 본격적인 개막식의 문을 열었다.

2021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을 대신해 아들 이용진씨가 첫 순서로 트로피를 안았고,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은 한국영화의 산증인, 임권택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화인들의 기립박수 속에서 봉준호·임상수 감독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받아든 임권택 감독은 60여년간 102편의 영화를 만든 세월을 겸허히 회고했다. “60년대 초에 데뷔해 100편이 넘는 영화를 찍을 동안 아직까지도 스스로 ‘이 정도면 됐다’고 느껴질 만한 영화를 찍지 못했다. 내가 좋아서 평생을 영화로 살아냈고 지금 이 나이까지 그럴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행복의 나라로>의 임상수 감독, 배우 최민식·박해일·이엘·조한철·임성재의 인사말로 채워졌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영화로 만나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고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영화가 잠시만이라도 여러분들의 마음을 보듬었으면 한다.”(박해일) 총 70개국 223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열흘간 열리며 15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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