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 달 극장가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12월 개봉할 영화들이 공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흥행작의 속편들이 대기 중이다. 12월1일 개봉하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대를 이어 만든 속편으로 <고스트버스터즈>(1984)의 감독 아이번 라이트먼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먼이 연출을 맡았다. 12월15일에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대기 중이다.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역대 악역들은 물론 스파이더맨들도 모일 것이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12월22일 개봉하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매슈 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이번 작품은 아예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킹스맨 조직 탄생 과정을 다룬 프리퀄로 돌아왔다.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빼놓을 수 없다. 1999년 개봉 후 전설이 된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2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다시 부활했다. 그 밖에도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기대작들이 즐비하다.
반면 한국영화는 꾸준히 약세다. 영화진흥위원회 결산 자료에 따르면 10월 박스오스 상위 10편 중 한국영화는 <보이스>와 <기적> 2편이 전부다.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누적 매출액은 1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가량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2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그나마 12월에는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가 준비 중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그를 돕는 선거 전략가의 성공과 좌절을 다룬 실화 바탕의 영화로 설경구,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국내 최초 항공재난 영화인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은 내년 1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