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리암 니슨의 '블랙라이트'
2022-03-09
글 : 오진우 (평론가)

FBI 비공식 요원 트래비스(리암 니슨)는 그간 소홀했던 딸 어맨다(클레어 밴더 붐), 그리고 손녀 나탈리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고민 중이다. 그의 업무는 FBI 요원들을 관리하는 것. 어느 날 FBI 요원 더스티(테일러 존 스미스)가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트래비스는 더스티를 관리 차원에서 경찰서에서 꺼내주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에 달아나버린다. 더스티는 기자인 미라(에미 레이버 램프먼)에게 FBI의 추악한 악행을 알리려고 한다. 하지만 기자와의 접선 장소에서 더스티는 다른 요원들에게 살해되고 트래비스가 이를 목격한다.<블랙라이트>는 FBI 비공식 요원 트래비스가 추악한 진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영화다.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리암 니슨은 감독 마크 윌리엄스와 <어니스트 씨프>부터 이번 영화까지 세번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리암 니슨의 상황에 알맞은 액션 시퀀스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카 체이싱과 근거리 총격 신이 그것이다. 트래비스와 더스티가 도심가를 활주하며 벌이는 카 체이싱은 <분노의 질주: 홉스&쇼>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제작진이 참여하여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했다. 다만 존 에드거 후버를 언급하며 장기 집권을 꿈꾸는 FBI 국장 로빈슨(에이든 퀸)이 악당으로서의 철두철미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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