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단 나아졌지만 오랜 침체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2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전체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22억원) 증가했다. 관객수 역시 32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15만명) 늘었다. 하지만 1월 마지막 주말부터 2월 초로 이어진 설 연휴 기간이었음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팬데믹 기간 최대 흥행작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나오지 않은 탓에 2월 매출액과 관객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전체 매출액은 1월 대비 44.4%(247억원), 관객수는 42.9%(245만명) 줄었다. 해외영화의 경우 전월 대비 48.5% 감소한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영화 역시 1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월 대비 42.2% 감소했지만 1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설 연휴에 개봉하며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다소 증가한 모양새다. 설 연휴 나흘간 총관객수는 82만명으로 전년도 설 연휴 대비 53.3% 증가했다. 연휴 나흘간(1월31일~2월2일) 흥행 1위는 <해적: 도깨비 깃발>로 관객수 39만명, 2위는 <킹메이커>로 22만명을 동원했다. 2월 한달간의 수치를 보면 <해적: 도깨비 깃발>은 65억원(관객수 71만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2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누적 관객수는 132만명이다. <킹메이커>는 2월 동안 42억원의 매출과 44만명의 관객을 동원(누적 관객수 76만명)하며 전체 3위에 올랐다. 외화의 경우 <언차티드>가 60억원(관객수 61만명)으로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올랐고,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가 31억원(관객수 31만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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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이 살린 극장가, 오미크론으로 다시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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