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이사벨라(기타가와 게이코)는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란 고아원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은 16살이 되기 전에 양부모를 만나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어느 날 코니(아사다 하로)가 입양을 가게 된다. 엠마(하마베 미나미)와 노먼(이타가키 리히토)은 코니가 아끼던 인형을 발견하고 전해주러 게이트로 향한다. 그곳에 있는 수상한 트럭의 짐칸을 열어보니 코니의 시체가 있었다. 곧이어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이들은 트럭 밑으로 몸을 숨긴다. 이들이 목격한 것은 바로 식인 괴물이었다.
<약속의 네버랜드>는 전세계 누적 발행 부수 3200만부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다. 영화는 고아원이 인간을 양식하는 농원이었다는 추악한 진실에 맞서 아이들이 이곳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엠마, 노먼 그리고 레이(조 가이리)가 주축이 되어 탈출을 계획한다. 숨바꼭질을 가장한 탈출 훈련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엠마와 레이는 탈출 인원에 대해 윤리적 갈등도 빚지만 결국 현실적인 대책보다 보이지 않는 희망을 택한다. 이들의 희망은 고아원을 둘러싼 거대한 벽과 원장의 계략으로 점차 절망으로 물든다. 아쉬운 점은 애니메이션에선 용인될 점프컷들이 영화에서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어색함을 남긴다는 점이다. 영화는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