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거대 스튜디오가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4월5일, CJ ENM이 ‘CJ ENM 스튜디오스(STUDIOS)’ 신설을 발표했다.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함이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 스튜디오스를 “K콘텐츠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콘텐츠 생산기지”라고 소개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하용수 CJ ENM 성장추진실장이 선임되었다. 2009년 CJ 그룹에 합류한 하용수 대표는 CJ 경영전략실장, CJ ENM 경영지원실장, 성장추진실장을 역임하며 경영전략 및 M&A 등을 담당한 바 있다.
CJ ENM이 7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들여 설립한 CJ ENM 스튜디오스는 국내외 OTT를 타깃으로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콘텐츠 기획·제작에 착수한다. 앞서 JK필름(감독 윤제균), 모호필름(감독 박찬욱), 엠메이커스(감독 강제규, 김현석, 조의석, 이병헌), 블라드 스튜디오(감독 김용화) 등을 인수한 CJ ENM은 향후에도 우수 크리에이터 영입 및 제작사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지난해 11월 미국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한 바 있다. 영화 <라라랜드>, 드라마 <킬링 이브> 제작사로 알려진 엔데버 콘텐트는 미국 현지에서 CJ ENM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이로써 CJ ENM 스튜디오스는 스튜디오 드래곤, 엔데버 콘텐트와 함께 CJ ENM의 글로벌 안착을 위한 3대 축 중 하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