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세기말 증후군 속에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파헤친 이같은 작품들은 도쿄 영화광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지만 대중성에는 한발짝 비껴나 있었으며, 그다지 큰 흥행은 기록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얼마간 영화수업을 받고 돌아온 구로사와 기요시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제10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출품해 남우주연상(야쿠쇼 고지)을 수상한 <큐어>(CURE) (1996)를 통해서이다.
도쿄를 배경으로 기이한 연쇄살인극을 다룬 이 영화는 모더니즘영화를 연상시키는 폭넓은 화면과 절제된 편집, 부조화스런 효과음향이 주는 기괴함으로 암울한 현대인의 이상심리를 통찰력 있게 표현했다. 스릴러, 서스펜스, 공포물 등의 장르적 관습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형식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자유분방한 장르적 상상력에다 현대 일본의 병리에 대한 통찰력까지 겸비함으로써 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일본영화의 희망으로 추앙되고 있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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