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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무섭고 낯선 원숭이가 온다, <롱레그스> 만든 오즈 퍼킨스 감독의 신작 <더 몽키>

지난해 <롱레그스>로 제작비의 12배에 달하는 수익(1억2500만달러)을 낸 오즈 퍼킨스 감독이 스티븐 킹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몽키>로 돌아온다. 공개된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86%이며, 개봉 전 특별 상영이 몇 차례 진행된 만큼 호러 팬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 <더 몽키>는 흔한 호러영화가 아니다. 심지어 퍼킨스 감독의 과거 연출작이나 스티븐 킹의 주요 작품과 비교해봐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신선한 작품이다. 혹자는 이 작품을 <그렘린>(1984), <데스티네이션>(2000) 등 다크 코미디, 스플래터 호러영화와 비교하기도 한다. 필자의 의견을 보탠다면 <더 몽키>를 보고 나면 앞서 언급한 두 작품에 얹어 <데드 얼라이브>(1992)의 오프 비트 코미디와 보디 호러까지 연상할 수 있다. 비관적이고 뒤틀린 가족상의 제시,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 전개, 폭소를 자아내는 독특한 편집 포인트 등이 돋보인다.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했고, 원작자 스티븐 킹이 완성된 영화를 칭찬했다는 소식 또한 화제를 모았다.

<더 몽키>는 악령이 깃든 빈티지 원숭이 장난감의 이야기다. 쌍둥이 형제 할과 빌의 아버지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그가 남기고 간 유일한 물품은 드럼을 연주하는 원숭이 장난감뿐이다. 두 형제가 이 장난감을 작동시킬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건강 악화나 사고로 사망한다. 형제는 장난감을 없애버리려 여러 방법을 써보지만 수년 후 다시 동일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원작에 따르면 아버지가 남긴 원숭이 장난감은 드럼이 아닌 심벌즈를 연주한다. 하지만 심벌즈를 사용하는 원숭이 캐릭터는 이미 판권이 <토이 스토리>로 넘어가 정작 <더 몽키>에선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배우 테오 제임스가 쌍둥이 할과 빌을 연기하고, 타티아나 마슬라니, 일라이저 우드 등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 몫을 다한다. 퍼킨스 감독이 할과 빌의 삼촌 칩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롱레그스>의 흥행에 일조한 네온이 또 한번 작품의 배급을 맡는다.

한 눈에 보는 AI 요약
오즈 퍼킨스 감독이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더 몽키>로 돌아온다. 악령이 깃든 원숭이 장난감이 쌍둥이 형제 주변에서 기이한 사건을 일으키는 이야기다. 독특한 연출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주목받고 있으며,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하고 스티븐 킹도 극찬했다. 배우 테오 제임스, 타티아나 마슬라니, 일라이저 우드 등이 출연하며, <롱레그스>의 배급사 네온이 다시 한번 배급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