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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라리 끝까지 소동극이었으면 하는 아쉬움, <캔터빌의 유령>

오티스 가족은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난 캔터빌가의 저택으로 이사한다. 유령 사이먼 캔터빌은 오티스 가족을 겁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되레 오티스 가족의 뻔뻔함에 괴로워한다. 사이먼을 딱하게 여긴 버지니아 오티스(에밀리 케리)는 그가 유령이 된 사연을 접하게 된다. 사이먼을 자유롭게 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 유령 사냥꾼과 오티스 목사가 사이먼을 도발하며 저택에 화재가 일어난다. <캔터빌의 유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제4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다. 영화 전반부는 사이먼이 오티스 가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동극이 담긴 원작의 결을 최대한 따라간다. 중후반부부터는 전형적인 모험 장르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가정폭력 등 원작의 설정을 순화한 점이 흥미롭다. 19세기 영국 저택의 분위기를 살린 세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한 눈에 보는 AI 요약
오티스 가족이 유령이 산다는 캔터빌 저택으로 이사한다. 유령 사이먼은 가족을 겁주려 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가족에게 당황한다. 딸 버지니아는 사이먼의 사연을 듣고 그를 도우려 한다. 유령 사냥꾼과 오티스 목사가 개입하며 사건은 커지고, 저택에 화재가 난다. 영화는 원작 소설을 각색한 애니메이션으로, 초반은 소동극 분위기를 따르지만 후반부는 모험 이야기로 변한다. 19세기 영국 저택의 분위기를 살린 배경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