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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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숲 (2003)
81분 드라마
생물학과 독문학을 전공한 27세의 시골 출신 이상주의자 멜라니는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 교사로 처음 부임하게 된다. 그녀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볼 작정으로 새 이웃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자 집에서 직접 담근 독주를 들고 이웃들을 찾아 다닌다. 그리고 부임 첫날 학교의 동료 교사들에게 본인이 학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일장 연설을 펼친다. 하지만 학교의 교사나 학생들 모두 멜라니의 새 교수법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멜라니의 부족한 실력은 곧 들통나게 되고 한 남학생은 불만의 표시로 초콜릿 음료를 그녀에게 던진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일은 쉽지 않고, 새로운 도시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이는 아무도 없는 듯하다. 하지만 이웃에 사는 티나를 알게 된 멜라니는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이를 놓치지 않으려 별의별 노력을 다하게 된다. 한편 세련된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 남자 친구와 헤어진 티나는 멜라니와의 친교를 가벼운 기분전환으로 여기고 있다.
티나와의 만남이 유일한 바깥 세상과의 통로인 멜라니는 도움을 주겠다거나 집에서 만든 케익을 전해 준다거나 하는 온갖 구실을 붙여 티나와 가까워지려 한다.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커질수록 티나와 친구가 되려는 멜라니의 욕망도 점점 커져 가기만 할 뿐 자신이 티나를 귀찮게 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게 된다. 이미 충분한 친구들이 있는 티나는 멜라니를 차츰 멀리하기 시작하는데...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때마다 멜라니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그녀의 체면은 점점 깎여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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