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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94분 범죄, 액션
<현금에 손대지 마라>는 흔히 줄스 다신의 <리피피>(1955)나 장 피에르 멜빌의 <도박꾼 밥>(1955)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범죄영화로 이야기되곤 하지만 이상하게도 범죄 과정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 범죄영화, 그리고 그보다는 인물 자체에 매혹을 갖는 캐릭터 (범죄)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리피피>에서라면 비중있게 다뤄질 ‘강탈’ 이후부터 시작된다. 막대한 금액을 가져다줄 금을 탈취한 막스의 꿈은 이제 이 지긋지긋한 세계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은 그것을 쉽게 용납하지 않는다. 영화는 막스가 처한 딜레마를 다루면서, 프랑수아 트뤼포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늙어간다는 것”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막스 역을 맡은 장 가뱅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인상적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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