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윤은 8.15 이후의 혼란 속에서 뿌리없는 기자 생활을 한다. 그는 절망에 가까운 현실상황 속에서 늘 무엇인가를 찾고 기대한다. 우리가 아니면 이룩할 수 없는 희망과 자랑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의 주위나 환경은 선배는 무능력하고 친구는 변절하고 후배는 전락하는 절망이 생각의 깊이를 더해간다. 그것은 우린 왜 이런 절망속에서 허덕여야 하느냐는 것과 그 절망을 어떤 무엇이 조성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는 당시의 대명사였던 소위 우익, 좌익 회색등의 세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때로는 비난하고 때로는 부딪쳐 경험한다. 그는 드디어 자기의 깃발을 흔들 것을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