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브로드웨이 희곡을 쓰는 작가 시드니 브룰은 젊은 시절 성공적인 나날을 보냈으나 마흔 여섯의 지금은 창의력도 바닥나고, 어느덧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매력적이고 널찍한 이스트 햄프턴의 자택에서 그는 아내 미라와 살고 있지만, 역시 결혼 생활에도 지쳐있다. 게다가 연이어 네 개의 작품이 실패하고, 그는 우울해서 술에 취한 채 귀가하기 일쑤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것이다. 어느날 술에 취한 그는 아내에게 자신의 세미나에서 죽이고 작품을 빼앗고 싶을 정도로 작품을 잘 쓰는 학생 얘기를 한다. 처음에는 아내 미라는 취중 농담으로 생각했지만 깊은 시름에 빠진 남편을 위해 그 작품을 가로채기 위해 살인을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