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중국의 경제력을 장악하는 "예령",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신중국건설의 혁명대열에 나서는 "경령", 남자 못지 않은 배짱으로 국제정치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중국 권력의 최고봉 "미령" 등 중국 실세들의 부인으로서 난세를 헤쳐나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 영화 배경은 1900년에서 1949년까지의 중국근대사다. 청조의 탄압, 일본의 침략, 군벌들간의 권력투쟁 등 격변의 시대를 살다간 중국인들의 운명을 실제로 당대를 주름잡았던 송가 세 자매의 삶과 애증을 통해 드러냈다. 이제 곧 중국으로 귀속될 홍콩영화의 불투명한 전망, 즉 상업주의와 스타시스템 등 기존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기호를 만족시켜야 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