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5분 (2006)
|0분|옴니버스, 드라마, 단편 영화
9시 5분
2005년 상업영화계와 독립영화계의 최고의 화제작을 연출한 황병국, 이계벽, 박수영·박재영 감독이 모여 연출하는 환경옴니버스영화 <9시 5분>은 각각 ‘불임’, ‘유해성 폐기물’, ‘애견유기’를 소재로 인간과 문명이 만들어내는 이기의 피해와 도시인들의 환경 불감증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타이틀‘9시 5분’은 12시를 ‘인류멸망의 시간’으로 상정하고 지구환경의 악화 정도를 표시했을 때 세계의 현재 환경시간을 의미한다. 어느 봄날 09:05, ΟΟ경찰서, ΟΟ지구대, ΟΟ출장소 작은 동네를 관할하는 자그마한 출장소에서 근무하는 성국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온한 하루를 시작한다. 그 동안 밀린 사무 업무를 처리하고 독거노인의 집 변기를 뚫어주는 일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특별한 일 없이 오전을 보낸 성국은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로운 점심을 보낸다. 그 때, 30대 초반의 여자가 급하게 뛰어 들어와 애를 잃어버렸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동네 일이라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성국은 사진을 받아 들고, 아이를 찾아 나서는데… 아무도 모른다 경기도 어느 시골, 처남과 함게 보석가공 공장을 수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춘풍에게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경기가 안좋아 지면서 공장경영이 어려워지게 되자 분기별 지출을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이춘풍은 공장지출내역을 꼼꼼히 살피다 보석가공을 하면서 발생하는 공업용 폐수 처리 비용으로 만만치 않은 경비가 지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폐수처리 외주업체 사장에게 비용을 낮추려고 수차례 전화를 하고 사정을 하지만, 어렵게 되자 머리를 조아리며 홀로 논두렁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하늘만 바라보는데…. 가족 같은 개 밝고 명랑한 여대생 민주와 7살이 된 애견 뽀삐를 키우는 단란하고 평범한 민주네 가족. 오랫동안 기다려온 내집 장만의 꿈을 이룬 민주네 가족은 새 아파트를 미리 보러 갔다가 단지 내에서 강아지 문제로 싸우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게 되고… 7년 동안 키웠던 뽀삐의 거취가 걱정인 민주네 가족, 때마침 뽀삐는 장염에 걸려 입원을 해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고… 결국 뽀삐를 버려두고 이사 가는 민주네 가족, 새로 마련한 내 집이 좋기만 하다. 왠지 미안한 마음을 느끼던 민주와 민주할아버지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뽀삐를 서서히 잊어갈 무렵 민주를 짝사랑하던 석이가 텅 빈 민주네 옛집에 들어간다. 혼자 버려진 뽀삐를 발견하고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는 석이. 뽀삐는 그런 석이의 목을 갑자기 물어뜯는다. 아파트 단지내에서 벌어지는 뽀삐의 통렬한 복수! 피의 밤은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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