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 환경영화제가 첫발을 내딛었다. 오는 5월 4일부터 10일간 펼쳐질 서울 환경영화제는 개막작 <9시 5분>의 제작발표회를 한국일보사 12층에서 열었다. 지난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키아로스타미의 길>에 이어 올해 제작될 환경옴니버스 영화 <9시 5분>의 연출자는 <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 <미녀와 야수>의 이계벽 감독, 단편 <핵분열가족>의 박수영·박재영 감독으로 결정됐다. 최열 서울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4인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9시 5분>의 안철호 총괄프로듀서는 “이들 네명의 감독은 젊은 신인 감독이라는 것과 모두 장르적으로는 코미디영화를 주무기로 한다는 점”에 착안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병국 감독이 연출할 <어느 봄날 09:05>은 한적한 출장소에 근무하던 경찰 성국이 어느날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찾아온 30대 여성의 미아 찾기에 동참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이계벽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는 시골에서 보석가공공장을 하는 이춘풍이라는 남자가 지출을 줄이려고 폐수처리 문제로 고민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수영·박재영 감독의 <가족 같은 개>는 7년간 기른 애완견 뽀삐를 통해 애완견의 유기 문제를 포착한다. 디지털로 제작되는 옴니버스영화 <9시 5분>은 5월 4일 환경영화제 개막식과 함께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상영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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