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코의 식탁
노리코의 식탁 (2005)
15세이상관람가|158분|드라마, 공포
노리코의 식탁
내 이름은 노리코. 늘어진 코트 소매의 실밥을 잡아당겼다. 이건 미츠코의 탯줄이다. 지루한 시골, 하루하루가 불만족스러운 17세의 펑볌한 여고생 노리코. 도쿄에 있는 대학을 가고 싶으나 ‘도쿄에 가면 남자를 만나 임신하게 될 것’ 이라는 아버지의 고지식함에 진저리를 내며 때마침 터진 정전과 함께 집을 뛰쳐나온다. 그러나 막상 도쿄에 도착한 노리코는 마치 벌거벗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코트의 실밥을 탯줄이라 여기며 잡아 뜯고는 그녀가 대화명 ‘미츠코’로 또래 아이들과 허울 없이 소통하던 유일한 창구인 ‘폐허닷컴’에서 여왕이라 칭해지던 쿠미코를 만난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쿠미코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허상일 뿐이다. 그래서 그녀는 연기를 시작했다.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족을 연기해주는 렌탈가족을 만들어낸 것이다. 내 이름은 미츠코. 원하고 꿈꾸던 나를 내 마음대로 만들었어. 이제 나는 나와 관계한다. 자신이 원하던 자아 ‘미츠코’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노리코는 얼떨결에 쿠미코의 ‘렌탈가족사업’에 합류하게 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의뢰인이 지정한 가족 구성원으로 파견되어 연기를 하게 된다. 렌탈가족은 따뜻하고 밝고 행복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법한 가족의 모습이다. 노리코는 렌탈가족의 롤플레이를 통해 완벽한 가족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와 그녀 자신의 관계, 나아가 그녀와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동생 유카가 자신의 뒤를 따라 도쿄로 가출하면서 ‘렌탈가족’ 배후에 숨겨진 ‘자살클럽’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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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당신은 당신과 관계하는가, 란 화두로 가족신화를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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