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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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밥상 (2006)
청소년 관람불가
94분 드라마
두 가족이 있다. 할머니(황복순), 어머니(백현주), 딸(김도연)로 이어지는 한 가족과 아버지(홍석연)와 아들(오흥기)로 구성된 한 가족. 하지만 이들이 가족임을 보여주는 것은 그저 형식적인 호칭뿐, 집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거주하면서도 그들은 각기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듯 홀로 고립되어 있다. 각자가 마주한 삶은 비루하며 달프다. 감옥 안에서는 구타에 시달리고 출소한 뒤에는 일용직을 전전하며 복권을 긁는 아버지, 호스트로 몸을 팔아 생활을 유지하는 아들, 죽은 남편과의 이혼을 꿈꾸며 재래시장에 배추를 내다파는 할머니, 영안실에서 시체를 닦고 곡을 하며 돈을 버는 어머니, 그리고 성형수술만이 유일한 꿈인 딸. <마지막 밥상>의 주인공인 5명의 인물들은 모두가 시작도 끝도 없는 절망의 순환고리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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